[이선정 기자] 경기도 양주 소재 육군 제72보병사단(올림픽부대)은 8월 8일, 병영 내 군 복합 문화시설인 ‘올림픽 문화 콤플렉스(Olympic Culture Complex, 이하 OCC)’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병영 내에서 운영하는 복지시설은 회관이나 마트(PX) 등 먹거리, 생필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그 범위가 한정적이었다.
이에 72사단은 장병들의 Needs와 최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병영 내에서도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장병들과 군인가족들이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어 OCC개관을 기획하게 되었다.
본래 OCC는 장병면회를 위해 2017년에 준공된 건물이었다.
여기에 더 나은 가치를 불어넣고자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한국기독실업인회의 도움을 받아 건물내부 리모델링과 주변정리를 통해 장병들을 위한 문화혜택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OCC의 구성과 서비스 내용은 카페, 노래방, VR체험장, PC방, 전자다트 게임장, 힐링존(안마의자), 스튜디오(포토존), 버스킹공연장 등 총 총 8종류의 문화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공간 외에도 OCC주변에는 부대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어진 봉정(鳳亭, 봉황이 깃드는 정자)이란 이름의 정자(亭子)가 위치하고 있어 부대 뒤로 보이는 오봉산의 경치를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OCC는 부대 장병들과 군인가족, 면회객들에 대한 직접적인 복지증진 이외에도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문화시설(OCC) 점장 및 파트타임 직원을 채용․운영하면서 제대군인과 군인가족, 지역주민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E-Sports 게임대회, 다트게임 대회, 바리스타 동아리 운영 등 OCC운영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계획 중으로, 건전하고 밝은 병영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단은 OCC에서 운영하는 각종 문화 활동 프로그램을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확대해나갈 방침이다.
OCC는 병영문화혁신 차원에서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꾼 새로운 시도이자 앞으로 장병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발전을 이끌어낼 신호탄이 될 것이다.
사단 수색대대에서 복무 중인 박평화 이병은 “입대 전에는 군대가 열악한 환경에서 마냥 어렵고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과 후에 OCC에서 문화체험과 휴식을 통하여 부대적응이 훨씬 수월할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김종태 사단장(육군준장)은 “OCC운영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으로 장병들과 그 가족들의 삶의 질과 복지가 전군 최고인 부대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2사단은 ‘88서울올림픽’의 경비지원과 개․폐회식에 참가해 대통령으로부터 ‘올림픽부대’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지난 2015년에는 미래동원사단으로 개편되면서 병력을 대폭 감축시키는 대신 간부비율을 높이고, 장비와 편성을 최적화해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