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기자] 엘비 그레이잭슨(EIvi Gray-Jackson)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이 3월 28일 인천시청을 방문해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을 예방했다.
그레이잭슨 의원은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 Korea Foundation)이 국제교류 확대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해외 유력인사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23일 방한했으며, 자율 일정 중 앵커리지와 자매도시인 인천시를 방문했다.
그레이잭슨 의원은 2018년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돼 한국계를 비롯한 알래스카주 소수 인종의 권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왔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천과 앵커리지 자매도시 37주년을 맞아 알래스카를 방문한 유정복 시장은 데이브 브론슨 앵커리지시장과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 등과 만나 인천과 앵커리지 간 직항 재개나 전세기 증편 운행에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협력을 당부했었다.
이후 박중석 앵커리지출장소장은 그레이잭슨(Gray-Jackson)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뉴퍼시픽 항공사 부사장과 지속적 면담을 추진해 왔고, 알래스카 연방하원의원인 메리 펠톨라(Mary Peltola)는 미연방 항공국(FAA)을 직접 접촉해 미국과 동아시아해상 항공 운행허가 기간(18~24개월) 단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약속받기도 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앵커리지 방문 시 앵커리지시장, 주지사와 만나 양 도시 간 경제교류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직항 재개나 전세기 증편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알래스카에 사는 7천여 재외동포의 숙원사업이지만 국내외 여건상 쉽지 않은 상황이란걸 알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여러 기관들이 연관돼 있고 준비 기간도 적지 않아 그레이잭슨 의원을 비롯한 알래스카주정부와 연방·주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과 알래스카관광청과 인천관광공사, 항공사, 여행사가 협업해 상품개발과 모객 활동 등 유인 요인을 발굴해 노선개설을 앞당길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그레이잭슨 상원의원은 “이번에 알래스카주와 오랜 인연이 있는 인천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유정복 시장님의 앵커리지 방문으로 앞으로 알래스카, 앵커리지와 인천의 교류협력 재개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생각하며, 양도시 간 교류와 시장님이 제안한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현지 부서와 고민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알래스카주의 주도는 주노(Juneau)로, 인구 73만 명의 면적은 한반도의 7배, 미국 내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1867년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매입해 미국에 49번째 주로 편입됐다.
인천시는 알래스카주 최대 도시이자 알래스카 전체인구의 40%가 거주하고 있는 앵커리지와 1986년 10월 7일 자매결연을 맺었고, 직항이 있던 시기(1988년~ 2005년)에 조형물 교환, 경제·문화·교육 등 분야별 민관교류가 활발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