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기자] 대한민국 여자 탁구 국가대표팀의 서효원(36세, 세계랭킹 108위,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에 오르며 순항을 이어갔다. 16강전은 일본의 에이스 하야타 선수와 25일 19시 50분(현지시각)에 펼쳐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권대회 5일차인 24일 서효원 선수는 여자단식 3회전(32강)에서 아디나 디아코(59위, 루마니아)를 4대2(11-9, 11-3, 11-6, 10-12, 11-13, 11-6)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앞선 두 경기를 가볍게 승리한 서효원은 이날도 쾌조의 컨디션으로 초반 세 게임을 잡아내며 경기를 리드했다. 4, 5게임은 다소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6게임을 5점차로 다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서효원 선수는 ”처음 맞붙은 선수였지만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해 초반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며 상대가 작전을 바꿔서 잠시 당황했지만 마지막에 제가 선호하는 빠른 박자의 공격 흐름으로 분위기를 반전해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서효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기록은 2년 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1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8강이다. 서효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8강을 목표로 잡았다. 목표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바로 세계랭킹 10위의 일본의 하야타 선수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탁구 한일전을 앞둔 서효원 선수는 “쉽지 않겠지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제가 가진 기술을 모두 발휘해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탁구 명가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탁구단 소속 서효원 선수는 2010년대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이자 특유의 수비형 스타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어느덧 팀에서 ’맏언니‘ 역할을 맡고 있는 서 선수는 “나이와 부상을 고려해 매 경기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이지만 한편으로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