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초중고 학생 10명 중 6명 이상의 비율로 과외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청년 연합(Federation of Youth Groups)의 조사 결과 과외 수업을 받는 홍콩의 학생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63.3%였다. 2009년에는 과외 수업을 받는 학생이 57%, 1996년에는 34%였다.
과외 수업을 받는다고 답한 학생들의 ¼은 그 이유가 좋은 성적을 올리거나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실제로 공부를 못해서 과외를 받는다고 답한 학생은 응답자의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조사에서는 공부를 못해서 과외를 받는 학생이 70%였고 2009년에도 60%가 이런 답을 했었다.
과외 수업을 받는다고 답한 학생들은 주당 평균 4.9시간을 과외 수업에 할애하는 데 이는 2009년의 주당 3시간보다 늘어난 것이다.
학생들의 과외 수업비용은 한 과목 당 한 달에 평균 1천달러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놀랍게도 학생들의 1/3이 경쟁이 심한 홍콩의 환경에서 과외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사를 맡은 청년 연합 측은 “조사에 응한 학생들의 60% 이상이 과외를 전혀 좋아하지 않지만 경쟁이 더욱 심해져 할 수 없이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많은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상황은 아시아 이웃 나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과 일본, 대만도 사교육이 극성인데 이 중 가장 사교육율이 높은 한국은 2011년 조사를 기준으로 초등학생의 80%가 과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